심리칼럼

성태훈의 아빠심리학20 - 노력한 결과를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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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우상담센터 작성일17-04-04 13:50 조회1,4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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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도박이 또 뉴스에 오르고 있다. 누가누가 했는지 속속 밝혀지고 있고, 개별적으로 도박을 한 액수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마무리 멘트는 ‘이들은 대부분 판돈을 다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다. 도박을 해서 돈을 따기는 단기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오래 할수록 손해를 많이 볼 수 밖에 없고, 순식간에 산더미 같은 빚을 지고 친구들, 가족들도 하나씩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아빠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라면 TV 뉴스에도 나올 수 있다. 어쨌든 도박으로 뉴스에 나든 처와 이혼을 하든 사채업자한테 협박을 당하든 큰 일을 겪거나 겪을 위기에 처하면 비로소 도박자들은 주변의 도움을 구하고, 도박을 중단하기 위한 상담을 하기도 한다. 
단도박 상담을 할 때 초반에 해야 할 것은 도박자와 가족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가족들은 도박자가 도박을 끊고 직업적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만, 배우자나 부모가 도박자의 작은 실수를 비난하면 안그래도 의지가 약한 도박자는 인생을 포기하고 도박에 더 심하게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도박자가 단도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가족들도 도박자의 작은 잘못을 비난하지 않기 위해서 같이 노력해야 한다. 가족이 도박자를 믿어줄 때, 도박자는 도박을 끊으려는 자신의 노력에 가치를 부여하고 지속할 수 있다. 10년 동안 도박을 계속 해온 사람이 갑자기 도박을 한 번도 안하긴 힘들다. 지난 일주일 동안 화투를 다섯 번 쳤는데, 이번 주에 세 번 쳤으면 두 번 참았음을 칭찬해줘야 한다. 칭찬하기 싫다면 적어도 비난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두 번, 한 번으로 줄이고 단도박에 성공할 수 있다. 
이러한 도박 상담 과정에 대한 설명을 부모님께 해드리는 경우가 많다. 일단 아이 자신이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가진 상황이라면 비난이나 처벌보다는 칭찬이나 보상이 더 많아야 한다. 학원을 일주일 내내 빠졌던 아이가 지난주에 세 번 갔으면, 이틀 안간 건 무시하고 세 번 간 것을 칭찬해주자. 한 달에 열 번은 싸우던 아이가 지난 달에 두 번만 싸웠다면 여덟 번 참은 것을 칭찬해줘야 한다. 오락을 하루 5시간 씩 하던 아이가 2시간으로 줄인다면 3시간 동안 참고 있는 것에 보상해줘야 한다. 아이가 아직 고치지 못한 문제점을 찾아내기 보다는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 노력을 알아줄 때, 아이도 그 노력을 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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