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칼럼

성태훈의 아빠심리학23 - 집안문제 해결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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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우상담센터 작성일17-04-04 13:51 조회5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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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는 아이들을 양가 부모님 댁에 맡겨서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정성으로 아이를 키우고, 아빠와 엄마는 자신의 부모를 믿고 맡길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아무리 서로 신경을 쓴다고 해도 아이를 키우는 방식에 있어서 세대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그리고 대개는 엄마와 할머니의 갈등이다. 아이가 울 때마다 우유를 줘야하는지? 우는 것에 상관없이 시간에 맞춰서 줘야하는지? 방과 후에 집에서는 그냥 편하게 두는 게 좋은지? 아니면 숙제를 꼭 먼저 하게 압력을 가해야하는지? 애들이 싸울 때 큰 애 편을 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작은 애 편을 들어야 하는지? 등등. 대개 엄마는 아이를 규칙적으로 키우려 하고, 할머니는 아이를 허용적으로 대한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려면 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엄마는 할머니의 양육방식을 알게 모르게 비난하게 되고, 나이들어 아이 보는 것도 힘든데 욕까지 먹은 할머니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는다. 
아이에 대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아이에 대한 최종결정은 부모가 해야하기에 책임 또한 부모에게 있는 것이다. 조부모와 있다가 아이가 다쳤을 때, 부모는 이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져야한다. 부하직원이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 조직의 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다만 부모는 그 자리에서 절대 물러날 수 없는 위치에 있을 뿐이다. 그리고 책임을 진다는 것은 꼭 누구를 비난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원의 횡령 사건이 있을 때, 사장이 물러나기 보다는 다시는 횡령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부모와 있다가 아이가 다쳤다면, 누군가를 비난하기 보다는 다음에 아이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책임있는 부모의 행동이다. 그냥 있을 수 있는 정도의 사건인지, 아이의 행동량을 조부모의 체력이 못따라가는 것인지, 부모를 자주 못봐서 화가 쌓여있는 아이가 막무가내로 사고를 치는 것인지 등등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아빠들이 이 과정에서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엄마와 시어머니의 사이이건, 엄마와 친정 어머니 사이이건 간에, 애매한 위치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모른 채로 그냥 맡겨놓는다. 그리곤 ‘어머니가 너무 하셨다.’라거나 ‘이제 좀 작작해라~’라고 양쪽을 중재하며 멋있는 척만 한다. 아빠도 공동책임자이다. 사후약방문 보다는 엄마의 즉각적인 대처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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